Underground Tunnel

땅굴
Underground Tunnel
2010, variableDialogue log, acrylic wall drawing
2010, 가변설치, 아크릴 벽 드로잉

Translating this idea of geopolitical division into the context of a divided Korean Peninsula, their work for APT7 expands on the notion of the tunnel, literally and figuratively, as a breach, a link a hiding place.
As a graphic and conceptual device, it connects three bodies of work. Badly Flattened Land 2010 is a series of photographs of the levelled no-man’s-land in the city of Rafah, straddling the border of Egypt and Gaza. Dungapsul, An Occult Magic of Transformation 2011 comprises sculptures and photographs produced during public interventions in the South Korean port of Gunsan, a former fishing and industrial hub undergoing Underground Tunnel 2010-12, a wall drawing first produced to unite the various documents of their Cairo research, and to depict the tunnel smugglers’ goods of choice: chocolate, motorcycle parts and live sheep (for slaughter for religious feasts).
mixrice operate at the juncture of two historic moments in Korean culture: the first, South Korea’s transformation from labour exporter to labour importer, and, the second, the emergence of social possibilities for art beyond the dogmatism of 1980s minjung, or ‘people’s art’. While specific, these moments operate within larger global flows. Zooming out to view the spokes, nodes and movements of these networks is a tempting option, but mixrice offer alternatives. Theirs is a process of delving beneath: of entering clandestine spaces where the self is exposed to the other, and history and memory blur; and of staging disappearances for the possibility of appearing together.
Reuben Keehan(Asia Pacific Triennial 7 Curator)

APT7에서 선보인 믹스라이스의 작업들은 지리정치학적인 분리의 개념을 분단 상황인 한반도에 대입함으로써 터널이라는 개념으로 확장해 나간다. 여기서 터널은 직접적인 의미로도 쓰일 수 있지만 은신처로 통하는 연결고리 혹은 틈새라는 은유로도 기능한다. 이처럼 시각적인 동시에 개념적인 ‘터널’은 그들의 제각기 다른 세 작업을 묶어준다. <아주 평평한 공터(2010)> 는 이집트와 가자의 국경에 걸쳐져 있는 Rafah 시에 위치한 평평한 공터를 촬영한 사진들로 이루어져 있다. <둔갑술, 변신의 마법(2011)>은 이전에는 어촌 마을이었지만 지금은 공업의 허브가 되어버린 군산에서 공공 개입을 실행한 믹스라이스의 활동들을 표현한 사진들과 조각들로 이루어져 있다. <땅굴(2010-2012)>은 그들이 카이로에서 했던 리서치의 자료들을 모아서 설치한 일종의 벽 드로잉이다. 거기에는 땅굴을 오갔던 밀수업자들이 취급했던 물품들을 기록한 목록이 있다. 초콜렛과 오토바이 부품들, 그리고 심지어 살아 있는 양까지 보인다. (종교적 제의를 위한 희생양)
믹스라이스의 활동은 한국 문화의 두 가지 중요한 역사적 변곡점과 긴밀한 연관을 맺는다. 먼저, 노동자들을 수출하는 체제에서 수입하는 체제로의 변환이다. 또 하나는 한국의 정치적인 예술의 흐름에서 지배적인 위치에 있었던 1980년대의 민중미술을 넘어서는 예술의 새로운 사회적 역할에 대한 가능성이다. 물론 이 두 경향들은 글로벌한 역학관계와 무관하지 않다. 좀 더 시야를 넓혀서 이와 관련된 전세계적인 네트워크를 추적하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겠지만 믹스라이스는 다른 대안을 제시한다. 그들의 방법은 좀 더 밑에 있는 근본으로 파고드는 것이다. 자아가 타자와 직접적으로 대면하며, 역사와 기억의 구분이 흐려지는, 그리고 다시 함께 등장할 가능성을 위해 사라짐을 연기하는 바로 그 곳으로.
루벤 키한 (아시아 태평양 트리에날레 7 큐레이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