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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남부 흑-백 대신 흑인-히스패닉 갈등


중남미 이민자 급증하며 흑인실업률 크게 늘어
일자리 놓고 경쟁…갈등 폭력범죄로 번지기도

미국 남부 조지아주 앳킨슨 카운티의 소도시 윌러쿠치의 히스패닉 교회 목사인 아타나시오 가오나(45)는 최근 5살인 아들의 입에서 나온 ‘모요(moyo)’라는 단어에 깜짝 놀랐다. ‘모요’는 검은색 벌레를 뜻하는 스페인어 낱말이다. 결코 그가 입에 올리지 않은 단어를 아들이 흑인을 가리켜 스스럼없이 사용했던 것이다. 이 도시의 터줏대감인 흑인들은 멕시코 출신 이민 노동자들의 열악한 위생 상태를 악의적으로 비꼬길 좋아한다. 이 도시에 사는 흑인 목사인 하비 윌리엄스 주니어(54)는 “우리(흑인들)가 그런 농담의 대상이었던 게 불과 얼마 전이었다는 점을 (농담을 하려는 이들에게) 줄곧 상기시킨다”고 말했다.
윌러쿠치에서 30마일 떨어진 티프턴에선 지난해 6명의 히스패닉 농장 노동자가 4명의 흑인 강도에게 살해됐다. 이 지역에서 일어난 가장 폭력적인 범죄였다. 이 사건 이후 일부 히스패닉 주민들은 흑인 범죄자들이 도시의 히스패닉 이민자들을 겨냥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히스패닉은 스페인어를 쓰는 중남미 출신의 미국 주민을 가리킨다.

조지아 등 남부 주들에서 그동안 인종 갈등이라 하면, 백인의 흑인 차별로 인한 흑-백 마찰을 의미했다. 하지만 지난 10여년 동안 이 지역에 히스패닉 이민자들이 몰려들면서 인종 갈등의 양상도 급격하게 변화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3일 보도했다.

지난 5년새 남부 주의 히스패닉 인구 증가율은 조지아주 47%를 비롯해 사우스캐롤라이나 51.4%, 테네시 51.4%, 미시시피 41.3%, 앨라배마 40.3%, 플로리다 30.9% 등에 이른다. 대부분 미국 전체의 히스패닉 인구 증가율 21.5%를 크게 웃돈다. 앳킨슨 카운티만 해도 5년 전엔 압도적으로 흑인이 많았으나 지금은 히스패닉이 전체 인구의 21%로 흑인(19%)을 앞질렀다.

흑인이 수적으로 열세가 된데다 밀려드는 히스패닉과 일자리를 놓고 경쟁하면서, 두 인종의 갈등이 심해지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조지아주에선 흑인 실업률이 히스패닉의 거의 3배에 이른다. 이 카운티 공무원인 흑인 조이스 테일러는 “공장이 10개 새로 문을 연다면, 히스패닉들이 그 일자리의 대부분을 차지한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딸이 잠정해고를 당한 상태인 그는 “내 자식들 세대엔 삶이 더욱 힘들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히스패닉들이 시장 평균보다 낮은 급여에 일자리를 얻으면서 임금 수준이 떨어지는 것도 불만스럽다.

이민자 증가는 교육·보건 시설의 질적 저하로 이어질 가능성도 크다. 지난 10년새 앳킨슨 카운티 학교에서 외국 출신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영어교육 비용이 5배 이상 늘었다. 병원들 역시 스페인어 통역을 따로 구해야 했다.

흑인들은 민권운동 등 그들이 살아온 역사를 거의 알지 못하는 이민자들이 그들을 경멸적으로 대하는 데 대해서도 분개한다. 하지만 히스패닉들은 내심 흑인들이 일은 열심히 하지 않으면서 히스패닉의 성취를 질시한다고 생각한다. 베니토 곤잘레스(51)는 “일이 힘들면 흑인들은 (일터에서) 떠난 뒤 돌아오지 않는다”고 말했다.

가오나 목사와 윌리엄스 목사는 10년째 알고 지내는 절친한 사이로 흑인과 히스패닉이 뭉쳐 차별과 경제적 어려움을 이겨나가야 한다고 믿고 있지만 정작 그들의 가족은 서로를 알지 못한다. 아무리 친한 히스패닉과 흑인 친구라 하더라도 집에 식사 초대를 하지 못할 만큼 갈등의 골이 깊다고 <뉴욕타임스>는 전했다.

강성만 기자 sungm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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