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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간호사 1만명 5년간 미국병원에 송출

양질의 인력 유출…‘간호 서비스’ 악화 우려

간호사 1인당 병상수 미국의 4배
우리나라 간호사 1만명이 미국 병원에 취업하게 된다. 이는 양질의 간호사 유출로 이어져 가뜩이나 나쁜 간호 서비스가 더 악화될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한국산업인력공단은 미국의 에이치아르에스(HRS)글로벌, 뉴욕의 세인트존스 리버사이드 병원과 향후 5년 동안 해마다 2천명씩 모두 1만명의 취업협약을 20일(한국 시각) 체결할 예정이라고 14일 밝혔다. 최병기 공단 해외취업팀장은 영어 자격증이 없어도 인턴 간호사로 취업할 수 있고, 영어 자격을 취득하면 바로 정식 직원으로 승급하도록 계약서에 명시했다고 밝혔다.

이윤정 대한간호협회 국제팀장은 “처우 등 조건이 잘 맞는다면 미국 등 해외취업 자체는 긍정적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간호사 한 명이 맡고 있는 환자 수가 다른 나라에 비해 훨씬 많아 간호 서비스가 낙후된 현실이 더욱 나빠질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2005년 통계를 보면, 간호사 1인당 병상 수는 미국이 0.71개, 영국 0.56개, 프랑스 1.85개인 데 비해 우리나라는 종합병원급 이상에서 2.7개에 이른다. 간호사 한 명이 미국에 비해 3.8배 많은 병상을 돌보고 있는 셈이다. 이에 대해 노연홍 보건의료정책본부장은 “현재 전체 간호사 21만명 가운데 10만여명의 유휴 인력이 있어 단기적으로는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며 “그러나 양질의 간호사 인력이 빠져나가는 것은 문제”라고 말했다.

최은영 전국병원노동조합협의회 정책담당은 “환자들에게 좀더 나은 간호 서비스를 공급하려면 간호 인력이 제대로 충원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양중 의료전문기자, 손원제 기자 himtra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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