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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 달력을 세계인권선언일을 맞이하여 나와 관계한 이주노동자들을 위해 제작 하였다.
2004년 부터 현재까지 그 친구들을 촬영해온 사진들은 달력형식의 작업이 되었다. 이달력은 네팔, 버마, 방글라데시 언어로 그들의 기념일을 함께 적었다. 그 기념일은 한국의 인권에 관련된 날과 함께 연두색으로 표기하였다.
나는 이 달력이 전시공간 뿐만 아니라 한국인 이주노동자의 방이나 부엌, 사무실에 걸려 소통되길 바란다.

프롤로그

2004년 이주노동자들은 명동성당에서 강제추방 반대와 노동허가제 쟁취를 위한 농성투쟁을 하고 있었다. 함께 연대를 하던, 방글라데시 출신의 MB씨를 알게 됐고, 한국인 여자 친구와 사귀고 있다는 사실도 자연스럽게 알게 되었다. 천막농성이 끝날 즈음 MB씨는 그동안 함께 해 왔던 친구들에게 기쁜 소식을 전해왔다. 그동안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었던 MN씨와 결혼한다는 것이었다.

결혼식장은 뜻밖에도 홍대의 클럽이었고 이름도 ”무경계 팽창 에너지“ 였다. 그들은 전혀 새로운 결혼식을 준비한 것이다. MB씨는 그것을 결혼식이 아닌 ”파트너쉽 파티“ 라고 불렀다. 평상복을 입고 있는 주인공 등 뒤에는 조그마한 천사의 날개들이 달려 있었다. 그것이 그 둘이 주인공이라는 유일한 표시였다. 마련한 음식은 국적을 불문하고 섞여 있었고, 언어도 웃음소리도 섞여 있었다. 전통 타악기 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려왔고 축하의 노래도 흥겨움을 더하였다. 댄스 음악이 스피커를 울리자 모두가 일어나 열정적인 춤을 추며 정신없이 놀았다. 주인공들과 이주노동자 한국사람 모두가 섞여 흥겨운 파티를 밤이 새도록 즐겼다.

Photo By 양철모 (bara)

1월
수프리아, 2005.
수프리아는 라쥬의 네팔에 살고 있는 딸이다. 라쥬는 사진첩에서 딸 사진을 내게 보여주었다. 그들은 만나지 못한지 약 5년이 다 되어 간다.
수프리아는 올해 다섯 살이다.

2월
마슘. 한강고수부지 서울 성수동. 2004
그는 불법단속을 피하기 위해 야간 일을 할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우리는 아침에 만나야만 했다.

3월
버마액션, 버마액션 사무실, 부천 원미동, 2005
버마액션은 2004년 한국 내 버마이주노동자들이 만든 버마민주화를 위한 단체이다.
현재 뚜라와 윈라이를 비롯한 00명의 버마액션사람들은 난민신청을 한 상태이며 그에 관한 심사를 기다리고 있다.

4월
가족, 서울 창신동 2005
그들은 10년 전 창신동 봉제공장에서 처음 만났다. 함께 일하는 공장에서 사귀게 되어 결국에 함께 살기로 결심했지만, 부모님의 완강한 반대의 벽에 부딪쳤다.
사흘 밤낮을 밥도 안먹고 울기만 하다가 결국 부모님의 승낙을 받아냈다. 둘은 현재 창신동에서 인도식당을 경영하고 있다.

5월
라디카, 서울 창신동, 2005
다락방은 라디카에게 개인적인 일들을 할 수 있는 공간이다.
평상시에 그곳은 주로 옷가지와 이불을 정리해 놓는 공간이지만 잠자리로 사용도 하고 특히 혼자 있고 싶을 때, 혹은 우울 할 때 가끔 그곳에서 지낸다고 했다.
사진촬영 제안을 했을 때 그녀들은 포즈를 취하며 이야기꽃을 피웠다.

6월
구말 집, 서울 창신동, 2005년
나는 이주노동자들이 모여 살고 있는 구말의 집 열쇠를 가지고 있다.
언제든지 들락거릴 수 있도록 받은 배려였다. 구말은 열쇠를 주면서, 벌써 이십명 정도의 사람들에게 열쇠를 파 줬는데, 안 돌려주고 가버렸다고 했다.
그곳은 많은 이주노동자들이 묵어가는 곳이기도 하다.

7월
라쥬, 서울 장충동 , 2005년
네팔에 있는 아버지가 위독하다고 연락이 왔을 때. 홍콩에 사는 형과 여동생은 네팔로 갔지만 라쥬는 가지 못했다.
친구 쇼왁이 라쥬를 위로해 주고 있다.

8월
추석, 2005, 서울 창신동
구말의 집은 옥탑이다. 그 옆집에도 이주노동자들이 살고 있다.
쇠창살을 사이에 두고 미누와 옆집사람은 서로 추석술잔을 주고받았다.

9월
버마 노동자, 2005, 부천 도당동
공장에서 일하는 이주노동자를 촬영하고 싶다는 나의 부탁에 윈라이씨가 사출공장을 안내해 줬다.
윈라이씨는 사출 공장의 여사장과 잘 알고 있었는데, 미얀마 친구들이 일자리를 찾을 때마다 통역을 해주는 것이 계기가 됐다고 했다.
여사장은 일하는 이주노동자를 촬영한다는 소식을 듣고 새벽에 공장에 왔다. 그리고 미등록이주노동자를 데리고 있으니 한시도 마음편할 날이 없다고 했다.

10월
자히드, 2004, 서울 신문로2가
자히드가 사진을 찍어 달라는 부탁에 작은 공원으로 갔다. 방글라데시에는 단풍이 없다며, 단풍과 함께 찍어 달라고 했다.
며칠 후 자히드는 한국사람과 싸움을 해 강제추방을 당했다.

11월
명동성당 농성투쟁단 천막 내부, 2004년, 서울 명동2가
2003년 11월 15일 이주노동자들은 강제추방 반대와 노동허가제 실시를 외치며 명동성당에서 농성투쟁을 시작했다.
처음에는 계단에서 노숙을 했지만, 얼마 지나서 계단 위에 천막을 세워 공간을 마련했다.
그들은 386일 농성을 끝내고 서울.경인 이주노동자 조합을 설립했다.

12월
마붑과 매닉
방글라데시인 마붑씨와 한국인 매닉씨는 주변 동료들의 환영을 받으며 홍대 클럽에서 결혼식을 했다.
정말 열정적인 신나는 결혼식이었다. 마붑은 결혼식에 찍은 사진을 보면서 결혼식이 아니라 ‘파트너쉽 파티’라고 불러달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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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made this calendar for migrant friends of mine to commemorate the 57th anniversary of universal declaration of human rights.
I photographed my friends since 2004 and selected these images for this calendar. I also include the memorial days of Nepal, Burma and Bangladesh in their own languages.
These memorial days as well as Korean human rights related memorial days are marked in yellow green color. I wish this calendar to be shared not only in galleries but also in the rooms, kitchens or offices by everyone including migrant workers in Korea.

Prologue

A group of migrant workers staged a sit-in protest against banishment of unregistered migrant workers and to secure work permit system. As I got involved in this protest, I got to know MB and also that he was dating a Korean woman. As the protest was about to finish MB brought good news to his friends. The news was that MB and his girlfriend MN were going to marry.

Surprisingly the location was not a church or a wedding hall but a club named Unlimited Expansion Energy (Mugyunggae Paengchang Energy) at Hong-Dae. They were going to have a totally new type of wedding. MB called it a partnership party not a wedding. Cute little wings of angel were attached at the back of the bride and bridegroom wearing plain casuals and the wings were the only indicators that distinguish the two from the guests.
The foods at the feast were crossing national borders as languages and laughter were. Some traditional percussion sounds and nuptial songs added to create a wedding atmosphere. As dance music came out of the stereo, everybody started dance. The couple, migrant workers, their Korean friends and everybody enjoyed the all-night party.

Photographed by Yang Chul-Mo (also known as Bara)

January
Sueriya, 2005
Sueriya is a daughter of Raju living in Nepal. Raju showed me these photographs from his photo album. They haven't seen each other for almost 5 years and Sueriya is 5 years old now.

February
Masum. Han Riverside Park, Seongsudong Seoul, 2004
He had to work at nightshift in order to avoid bust and we could only meet in the morning.

March
Burma Action, the office of Burma Action, Wonmidong Bucheon, 2005
Burma Action is an organization founded in 2004 by Burmese migrant workers of Korea for democratizing Burma. The friends of Burma Action including 뚜라 and 윈라이 appealed for asylum as refugee and now waiting for the judgement.

April
Family, Changsindong Seoul, 2005
They met at a sewing factory of Changsindong 10 years ago. As they work at the same place they became close to each other and decided to unite. But it didn’t really work because her parents were strongly opposed to the match.
As the result of 3 days of tears without eating and drinking she won the agreement from her parents. They are now running an Indian restaurant in Changsindong.

May
Radhica, Changsindong Seoul, 2005
This attic is a private space for Radhica. It is normally used as storage for her clothes and blankets but she could sleep here and she sometimes stays in this private space when she wants to be alone or feels depressed. As I suggested them a photo shot, they took poses and started a chat.

June
Kumar's room, Changsindong Seoul, 2005
I have a spare key to Kumar's room where many migrant workers stay together. It was his consideration that allows me to come in the room freely. Kumar said that he copied the key for about 20 people but they went back home without returning the keys. The room is a haven for many migrant workers.

July
Raju, Jangchoongdong Seoul, 2005
Whereas his brother and sister staying in Hongkong came home to see father, Raju was not able to come home in Nepal when he was told that his Father was in a critical condition. His friend 쇼왁 is console Raju.

August
Chusok (Thanks giving day), Changsindong Seoul, 2005
Kumar's home is a rooftop house and another group of migrant workers are living next door. Binu and his neighbors exchanged cups of Chusok wine across the iron bars.

September
Workers from Burma, Dodangdong Bucheon, 2005
윈라이 introduced me Burmese workers working at a molding factory as I requested a photo shoot. 윈라이 knew the boss well since he volunteered to be an interpreter when his Burmese friends look for job. The boss visited the factory early in the morning as I took photographs of the migrant workers. She disclosed that she has never been free of worries since unregistered migrant workers work for her.

October
Jahid, Shinmunro 2ga Seoul, 2004
I went to a small park as Jahid called me. He asked me to take a photograph of him with autumn leaves as there is no such a thing in Bangladesh. A few days later, Jahid was deported back to Bangladesh after a fight against a Korean man.

November
Interior of the Myeongdong sit-in protest tent, Myeongdong 2ga Seoul, 2004
The migrant workers staged a sit-in protest at the mouth of Myeoungdong Cathedral against compulsive deportation and for securing work permit system. They slept on the open stairway but soon managed to build a tent on the stairway. After a 386 days long protest, they founded a labor union covering the area of Seoul, Gyunggi and Incheon.

December
Muhbub and Manic, Hongdae Seoul, 2004
Muhbub a Bangladeshi man and Manic a Korean woman got married at a club of Hongdae with the blessings of many friends. It was a wedding so passionate and full of fun and joy. Muhbub asked me to call this wedding 'Partnership party' not a wedd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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